▲전시회 포스터.

이진호 작가의 사진전이 오는 9월 3일(수)부터 9월 8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3층 4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빛의 도시 파리’를 재해석한 작가의 사진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가는 2023년 가을, 한 달 넘게 라팔라스 역에서 이른 아침 출발하여 셍미셀 노트르담 역에서 하루를 시작하곤 했는데, 이미 알았던 파리와는 다른 세상을 만나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진호 작가는 “사진은 현실을 포착하는 듯하지만, 그 프레임 속 공간은 현실 너머를 암시한다”며 “미셀 푸코가 ‘헤테로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면서 기존 질서와 규범을 전복하는 다른 공간이라고 했듯, 제겐 파리가 그랬다”고 설명했다.

▲전시 작품.

이 작가는 “골목마다 거리마다, 또 건물과 사물, 사람들은 현실을 바라보는 틀이자 현실을 반사하고 왜곡하는 장치였다. 장 보드라아르의 시뮬라크 개념에 따르면, 우리는 더 이상 원본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미지 시대에 살고 있고, 나아가 실제하지 않는 이미지가 생산되기도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빛의 도시 파리> 전시는 시공간을 재해석한다는 점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명 교수(숭실대학교, 예술철학 ph.D)는 “이진호는 포멀한 이미지들을 사용한다”며 “이미지가 시간의 흐름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이미지도 변화될 것이다. 만물은 영속적이지 않으며 시간 속에서 변화한다. 시간의 경과 속에 우리는 시간의 의미를 감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크리스천 사진가인 이진호 작가는 경영학 및 문화예술경영을 전공했으며, 숭실대학교 조형예술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기독 출판에도 종사하고 있다.

2006년 뉴욕 CPS갤러리  사진전 및 전시 도록 발간, 2011년 한국광고문화회관 <짐바브웨 미래를 선물하다> 사진전 및 사진집 발간, 2012년 금호아시아나갤러리 크링 , 2012년 『런던올림픽 스페셜 에디션』촬영 및 사진집 발간, 2017년 평창 동계올림픽 14일의 기록『정선 세계의 길이 되다』촬영 및 사진집 발간. 2017년 비비투 갤러리  사진전, 2023년 프랑스 NG 아트크리에이티브 레지던시 초대 <빛의 도시 파리> 사진 작업 등을 했다.

오프닝은 9월 3일 오후 5시 진행된다. 주소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 3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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