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애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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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전경애

2025.10.15-10.20

마루아트센터 신관 3층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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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습관처럼 스케치를 하며 디자인과 색상 질감 등을 고려하곤 했다. 그러나 예술 쪽으로는 갈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채 의류학과를 갔고 거기서 섬유를 연구하며 4학년 때는 복식디자인도 공부하였다. 이후 오랜 시간 영국으로 가서 각박하고 외롭기도 한 곳에 cottage와 아담하고 따뜻한 정원들을 보면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감성 어린 내면을 영국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려왔다. 미술학사 과정도 마치고 어린이 그림책작가 자격증도 취득하며 그림으로 자신을 풀어내는 길을 가고 있다.

주로 나의 그림의 소재는 아동과 자연들이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무의식적인 발상과 사고와 행동들, 그리고 타인에 대한 의식이 없이 오롯이 자신으로 가득 찬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들을 추구한다. 그냥 그렇게 이쁘고 천진난만한 모습의 캐릭터와 이야기들을 드러내고자 한다. 사실적이지만 반구상적인 그림을 좋아하고 단순해지는 귀여움도 나타내고자 한다. 이 그림들을 보는 순간만큼은 세상의 아무 생각이 없는 ‘그냥 그대로’ 서서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자신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 것처럼, 세필을 왔다 갔다 그리기도 하고, 그 와중에도 큰 붓으로 힘을 드러내기도 한다. 아직은 우연에 의한 색감과 디자인이기보다 질서정연한 필연에 따라 그려진다. 정적임 속에 동적인 숨소리가 들리는 그런 그림이고 싶다. 막연한 하늘 무한한 하늘 공허한 하늘 같지만 한여름 매미소리로 가득한 것처럼, 아이들과 사람들의 소리로 가득한 그림이고 싶다.